경영 부진이 시달리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주력 공장 5개 중 2개 공장 문을 닫기로 15일 결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미디어에 따르면 따르면 닛산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 생산을 2028년 3월에 종료한다. 자회사로 차체를 조립하는 닛산차체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공장도 2027년 3월까지 문들 닫기로 했다.
닛산이 일본 공장의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것은 2001년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시 공장을 폐쇄한 이후 처음이다. 닛산은 옷파마 공장의 활용 방안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일본에서 더 이상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961년 조업을 시작한 옷파마 공장은 닛산 최초의 승용차 전문 공장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24만 대이지만 지난해 10만대 정도를 생산해 가동률이 40%에 그쳤다. 통상 가동률이 80%이하로 떨어지면 적자를 내는 구조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역대 최악인 6708억엔(약 6조2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닛산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전세계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2028년 3월까지 전체 임직원의 15%인 2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한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실적 부진에 빠진 닛산 오파마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폭스콘은 애플 스마트폰을 전문 제조해 급성장한 이래 2023년부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폭스콘과 닛산의 협업이 현실화될 경우 폭스콘은 일본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폭스콘은 자체적으로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야 해서 실제로 인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교토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닛산이 폭스콘과 전기차 협력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으며, 옷파마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폭스콘은 전기차 사업을 위해 일본 내 제조 거점 확보를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