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민호(38)가 "10년 만의 영화, 많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액션 판타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에서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한 이민호. 그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전지적 독자 시점'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이민호는 10년 만의 스크린 컴백에 대해 "솔직히 많이 부담된다. 드라마 보다 영화는 명확한 평가가 있다 보니 그 평가를 기다리는 느낌이 현재는 가장 크게 들고 있다"며 "영화를 다시 선택하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는 20대 때 혼자 생각했던 지점이 아무래도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 나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을 때 감정 해소나 깊은 연기를 느끼고 싶을 때 가게 됐다. 20대 배우가 나오는 청춘물 보다는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배우의 작품을 찾아보게 됐다. 그래서 나도 작품을 선택할 때 영화는 30대 때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 점점 개인화 되고 고립된 사회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부터 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작품 안의 이야기가 또 다른 작은 사회처럼 느꼈다. 영화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도 나오고 인간은 모였을 때 큰 힘을 발현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가 좋아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민호는 과거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로부터 '신과함께' 캐스팅 제의를 받은 바, 당시 여러 이해 관계로 출연하지 못한 사연이 있는데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다시 제작사의 '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민호는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안 받았을 때가 20대였다. 나는 보통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관계성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작사에서 10년 만에 캐스팅 제안을 줬는데, 특히 이번 작품은 기획 단계 때부터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 참여하게 됐다. 이 IP를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화 할지 소속사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간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했고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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