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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1위' 롯데 타선 더 강해진다! '윤고나황손' 완전체 임박 "손호영X고승민, 7월중 1군 합류" [잠실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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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더 강해질 기회다. 지난해 롯데 타선의 중추였던 '윤고나황손' 완전체 완성이 머지 않았다.

17일 롯데 자이언츠는 윤동희의 1군 등록을 알렸다. 윤동희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개막전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이 예고됐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손호영은 이번주, 고승민은 다음주부터 실전(퓨처스 경기)에 나간다. 둘다 큰 이상이 없으면 7월중에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윤고나황손' 완전체가 임박했다. 지난해 롯데 타선의 리빌딩을 책임졌던 5인방이다. 5명 공히 3할을 넘나드는 타율에 전체적으로 빠른 발과 장타 잠재력까지 겸비한 선수들이다. 막내 윤동희(22)부터 중견 손호영(31)까지 연차와 나이대는 다양하지만, 끈끈한 절친 케미까지 겸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올해 부상과 부진에 직면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가 한명도 없다. 윤동희와 고승민이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다른 선수로 교체됐다.

나승엽은 4월까지 홈런 7개를 몰아치며 차세대 거포 1루수의 존재감을 뽐냈지만, 5월 한달간 타율 1할9푼5리에 그치며 급격하게 주저앉았다. 6월의 시작과 함께 1군에서 말소, 2군에서 스스로를 가다듬은 뒤 6월 하순 다시 1군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승민은 5월까지 3할이 넘는 타율을 앞세워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주포지션인 2루 외에 1루수까지 소화하며 넓은 활용도를 보여줬다. 데뷔 7년만의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 2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국대 외야수' 윤동희는 롯데 팬들이 가장 간절히 기다려온 선수다. 6월초 허벅지 통증으로 빠졌고, 좌측 전방 대퇴부 근육손상 진단을 받아 이탈했다. 한달간 재활에 전념한 끝에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다. 화성빈도 5월초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가 두달 가량의 재활을 거쳐 7월 8일에야 1군에 돌아왔다.

손호영은 올시즌 부상과 부진, 수비 불안까지 한꺼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8홈런을 쏘아올린 장타력은 간데 없고, 타율 2할5푼3리 OPS 0.613으로 부진하다. 병살타 9개, 실책 10개라는 숫자는 안타까울 정도다. 6월 16일 끝내 손가락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었다.

앞서 전반기 막판 팔 근육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걸렀던 감보아 역시 올스타휴식기 도중 가진 라이브피칭에서 '이상없음' 판단을 내리고 후반기 첫 선발로 나선다. 이날 LG 트윈스와의 '엘롯라시코'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양팀 선발투수는 변함없이 감보아-손주영이다.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 롯데 선발로테이션에 대해서도 "기존 5명(감보아 박세웅 데이비슨 나균안 이민석)이 그대로 돌아간다. 누굴 빼고 넣는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극악의 부진을 겪은 박세웅에 대해서는 "전반기에만 9승이나 했는데 왜 못한 것처럼 그러냐"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올스타전 때 '바꿔야하나' 하길래 "그냥 두라는 얘기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세웅에 대해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생각이다. 초반에 너무 잘해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이미 9승을 했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지길 바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