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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美 극찬' 김혜성 2위-4위, 신인왕 경쟁 또 생존했다…"장점 잘 보여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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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은 그의 장점을 계속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3번째 신인왕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번째 모의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혜성은 이번에도 상위권에 들면서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에서 잘 살아남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지난 5월 처음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이후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 매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풀타임보다는 플래툰으로 간헐적으로 기용하는 상황에서도 신인왕 투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김혜성의 활약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김혜성은 48경기에서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OPS 0.842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인 김혜성이 주로 우투수만 상대하게 하고 있는데, 좌투수 상대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 로버츠 감독을 향해 김혜성을 더는 반쪽짜리로 기용하지 말란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MLB.com은 김혜성이 4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김혜성은 직전 모의투표보다 2계단 내려왔지만, 그것은 그의 경쟁자들의 수준이 매우 올라갔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여전히 그의 강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루 능력으로 엄청난 가치를 보여주고 있고, 타율 0.339를 유지하고 있으며(비록 도루 11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장타가 9개뿐이지만),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를 뛸 정도로 다재다능하다'고 극찬했다.

로버츠 감독이 후반기에는 김혜성을 더 적극적으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 탓이다.

MLB.com은 '지켜봐야 할 점은, 최근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핵심 선수라고 보기는 부족하지만, 김혜성은 6월 단 6경기에서 온전히 한 경기를 다 뛰었는데, 7월에는 다저스가 치른 12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며 김혜성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1위는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차지했다. 1위표 19장을 쓸어 담았다.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으로 1위표 9장을 받았다. 3위는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오스틴 라미레스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와 3+2년 최고 2200만 달러(약 306억원)에 사인하며 기대를 모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고 트리플A팀에서 담금질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뒤로는 트리플A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모든 플레이로 증명하고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또 크리스 테일러와 오스틴 반스 등 베테랑들을 하나둘 정리하면서 김혜성을 계속해서 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혜성은 힙겹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평을 듣고 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