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오체투지' 이후 감정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유튜브 채널 '흙심인대호'에는 '기안이 취했는데?ㅎ"ㅣ술+비+찐친 = 만취?? 대낮부터 깡소주 들이킨 기안84와 김대호의 바닥 기기(?) 엔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방송에는 MBC 김대호 아나운서와 절친한 친구인 기안84가 출연해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농사일을 마친 뒤 문어 삼계탕과 노각무침을 만들어 시골 감성 먹방을 즐겼다. 식사를 마친 후엔 담금주까지 곁들인 뒤, 나란히 앉아 설거지까지 직접 하며소박한 일상을 공유했다.
김대호는 "이런 것도 좋다"며 흐뭇해하더니 "우리 여행 한 번 가자. 나 너랑 오체투지도 해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오체투지'는 무릎과 팔꿈치, 이마를 땅에 붙이는 불교 수행 방식으로, 몸과 마음을 낮춰 겸손과 경건을 표현하는 의식이다.
기안84는 최근 종영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태계일주)에서 오체투지를 체험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기안84는 김대호의 말에 "너 오체투지 하면 울 것 같다"고 말했고, 김대호 역시 "맞다. 울면서 못 일어났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기안84는 "남자도 나이 들면 감정이 많아지잖아. 근데 나는 진짜 안 울었다. '내가 이상한가?' 싶었는데, 오체투지 이후로 자꾸 울게 된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이에 김대호는 "그래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거다. 우리 클로징을 오체투지로 하자"고 제안했고, 기안84는 즉석에서 오체투지 자세를 전수했다.
김대호가 자세를 따라하자, 그는 "와…"라는 짧지만 깊은 탄식을 내뱉었고, 기안84는 "항상 퇴근할 때 이렇게 해라. 오늘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퇴근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