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천둥 같은 두통'이 첫 신호
Advertisement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신동성 교수는 "지주막하 출혈을 경험한 환자들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이었다. '머릿속에서 천둥이 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지주막하 출혈로 인해 뇌는 직접적인 손상을 입게 되고, 이어 '혈관 연축'과 '수두증' 같은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 혈관이 쪼그라드는 혈관 연축은 출혈 후 3~4일째부터 발생하며, 뇌 혈류가 급격히 줄어 이차적인 뇌부종이나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뇌척수액 통로에 피가 고이면서 수두증이 발생하면, 뇌압 상승으로 인해 생명을 다시 위협하게 된다. 뇌동맥류는 한 번 파열되면, 수술로 뇌출혈을 막았다 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뇌 손상은 회복이 어려워 일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Advertisement
뇌동맥류는 MRI나 CT 혈관조영술 검사로 확인한다. 머리가 아파서 검사하거나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크기가 4㎜ 이상일 경우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클립 결찰술(혈관 밖에서 튀어나온 동맥류를 클립으로 집어 혈류 차단), ▲코일 색전술(부푼 혈관 안에 금속 코일을 채워 혈류 차단)이 있다.
◇확실한 예방법 없어…가족력 있거나 폐경 여성 특히 주의
뇌동맥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가족력이 있거나 폐경 이후 여성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 이후, 혈관을 보호해 주던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45~50세 이상 여성에서 뇌동맥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
흡연 역시 뇌동맥류를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피해야 하고, 고혈압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자체가 뇌동맥류의 원인은 아니지만, 혈압이 높을수록 뇌동맥류가 터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뇌동맥류 파열은 갑자기 찾아오고, 한 번 터지면 삶 전체가 바뀔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터지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