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장 앞서지는 못해도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이제 후반기를 앞둔 LA 다저스 김혜성이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현재까지의 양대리그 MVP,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판도를 진단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다저스 김혜성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인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과 다저스는 3+2년 최대 2200만달러 조건으로 사인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로스터 탈락이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공-수-주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회를 노렸고,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의 부상 이탈로 야수 로스터에 빈 자리가 생기면서 김혜성을 콜업했다.
다저스는 리그 최고 수준의 멤버를 자랑하는 팀.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인 김혜성이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지만, 내외야를 오가는 수비 범위와 타고난 컨택 능력, 스피드, 자기 관리 등으로 빅리그 생존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김혜성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48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OPS 0.842를 기록했다.
주전 멤버가 워낙 확고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성향과 라인업이 탄탄한 팀의 특성 때문에, 고정 선발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 교체 출전이나 드물게 선발 출전을 하면서 경기 감각 유지가 힘들기도 하다. 7월들어 상대 배터리도 까다로운 공을 주면서 월간 타율 2할2푼6리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후스포츠'는 김혜성이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분명한 존재감이 있다고 꼽았다. 원래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는 시즌 개막도 하기전, 사사키 로키(다저스)였다. 김혜성의 팀 동료이자,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강속구 투수로 꼽혔던 그는 엄청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는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다. 볼드윈은 타율 2할7푼9리에 11개 홈런, OPS 0.830을 기록했다. 2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투수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를 선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고,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는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릭 스쿠발,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가 가장 앞서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