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중국 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콜롬비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이프 시에라는 1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오소리오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며, 그는 중국축구협회 수뇌부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오소리오 감독을 선임해 젊은 인재 육성에 집중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출신인 오소리오 감독은 2000년에 지도자로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5년 멕시코 대표팀을 맡아 A매치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면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는 한국, 독일, 스웨덴과 함께 조별리그를 치렀고, 한국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하면서 극적으로 16강 무대를 밟기도 했다.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뒤 물러난 오소리오 감독은 이후 파라과이 대표팀과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아메리카 데 칼리, 자말렉,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등을 거쳤다. 지난해 클루브 티후아나에 부임했으나,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상태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다.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한국 뿐만 아니라 이집트, 미국, 콜롬비아에서도 오소리오 감독을 노린 바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고, 오소리오 감독이 파라과이행을 택하면서 연이 이어지지 않은 바 있다.
중국 텐센트는 오소리오 감독 접촉설을 전하며 '그는 중국축구협회가 선호하는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한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오소리오는 젊은 선수 육성에 재능을 가진 지도자다. 그가 요구하는 연봉 역시 중국축구협회가 책정한 120만유로(약 19억원) 내에 있다'며 '오소리오 감독은 맨체스터시티 수석코치 시절 쑨지하이와 함께 한 바 있으며, 그를 수석코치로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그가 앞서 이란의 제안을 거절한 것도 중국축구협회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소리오 감독이 아시아팀을 이끈 경험이 없고, 중국 대표팀 역시 사상 첫 남미 감독의 전술과 운영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