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인도네시아 축구에 최악의 변수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매체인 TV원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올레 로메니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부상은 2025 프레지던트컵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대표해 출전한 경기에서 아레마 FC 소속 파울리뉴 모셀린의 거친 태클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소식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인 에릭 토히르가 직접 확인했다. 토히르 회장은 올레가 현재 클럽의 메디컬 팀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네덜란드 현지에서 국가대표팀 의료진과도 추가 상담 중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토히르 회장은 17일 자카르타에서 "이미 결정된 것 같다. 올레는 목요일에 수술을 받는다. 회복 과정이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태생인 올레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될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다. 2000년생으로 이제 전성기를 구사할 나이대다. 외할머니가 인도네시아의 혈통이라 올레는 인도네시아 귀화가 가능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2025년 3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데뷔 직후 A매치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릴 정도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에이스 자격을 보여준 올레인데 발 골절상으로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인도네시아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다. 오는 10월 인도네시아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필 인도네시아는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를 상대해야 한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2번의 경기에서 조 1위를 해야지만 월드컵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조 2위면 다른 조 2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다시 경쟁해야 한다.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에게는 올레의 부상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일 것이다. 클라위베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4경기 동안 3골을 넣었다. 그 3골이 모두 올레의 득점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후 클라위베르트 체제에서는 이처럼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향한 여론이 나쁜 이유다.
일단 클라위베르트는 4차 예선 조편성을 두고 "모두가 이번 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사우디를 알고 있다. 우리는 예선에서 그들과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이라크 역시 어려운 상대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경기 모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준비해야 하고, 팀으로서 함께 그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JS는 '이번 월드컵 4차 예선은 클라위베르트 감독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전 공격수 올레 심각한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더욱 어려운 임무가 될 전망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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