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은 결국 결별하는 걸까.
토트넘이 측면 공격수 물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새로운 왼쪽 측면 공격수를 알아보는 중이며, 맨체스터시티의 잭 그릴리쉬 임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맨시티는 그릴리쉬를 매각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 작업은 모든 팀이 거치는 부분. 우승권에 도전하는 토트넘이라면 뎁스 강화 차원에서 여러 선수를 알아볼 수는 있다. 다만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의 포지션에 새 선수를 물색 중이라는 건 여러모로 의미심장 하다.
토트넘은 새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출발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으나, 리그 성적 부진이 결국 경질 배경이 됐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반등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토트넘의 프리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손흥민도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 기간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통해 그가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프랭크 감독은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팀 운영 구상 및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이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뒤 결국 이적 시장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으나, 지난 시즌 눈에 띌 정도로 경기력이 약화됐다는 게 주된 이유. 토트넘이 내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나, 올 여름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손흥민 이적설을 부추기는 요소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사우디의 복수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유로(약 485억 원), 3년 총액 9000만유로(약 1456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대로라면 손흥민은 현존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돈을 벌게 된다.
영국 베팅업체 스카이벳은 최근 스카이벳은 손흥민이 올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사우디 클럽과 계약하는 데 대한 배당을 4/9로 제시했다. 9를 걸었을 때 4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백분율로 환산하면 69.2%의 확률이 된다. 그동안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여온 팀으로 알려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할 가능성에 대해선 15/8(34.8%)로 전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확률은 3/1(25%), 친정팀 레버쿠젠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7/2(22%)로 제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가능성은 9/1(10%), 리버풀행은 12/1(7%)로 내다봤다. 특히 MLS 소속 LAFC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움직임을 보이면서 손흥민도 뒤를 따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LAFC로부터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전력 보강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리치 에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손흥민을 통해 이를 상쇄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결코 헐값에 내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