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교통정리가 끝난 두산 베어스 내야진에 '메기남'이 나타날 전망이다. 특급 유망주 안재석이 군복무를 마치고 실전 배치를 기다리고 있다. 2년 전보다 체중이 15kg 증가했다. '안현민 유격수 버전'이 기대된다.
안재석은 지난 7일 국방의 의무를 완료했다. 8일 곧바로 두산 퓨처스팀이 위치한 이천에 합류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안재석이 7월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두산이 안재석까지 '전력화'에 성공한다면 후반기 상당히 탄탄한 내야진을 완성한다.
안재석은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내야수다. 두산이 내야수를 1차로 뽑은 건 2004년 김재호 이후 처음이다. 데뷔 시즌 96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만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채 2023년 입대했다. 일부러 상무가 아닌 일반 병사를 택했다. KT 안현민도 군복무 이후 완전히 스텝업에 성공했다. 거포로 변신해 리그를 폭격 중이다.
안재석은 이천에서 8일부터 기초 체력을 다졌다. 셋째 주부터 기술 훈련도 시작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곧 퓨처스리그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당장 1군에 안재석이 급하지는 않다. 조성환 대행이 6월 초부터 두산 내야진을 상당히 빠르게 수습했다. 이유찬과 오명진 센터라인을 고정시켰다. 신인 박준순이 3루에 빠르게 안착했다. 박준순 이전 주전 3루수였던 임종성도 8월이면 부상에서 돌아온다. 여기에 안재석이 이상적으로 올라오면 조성환 대행이 쓸 카드가 매우 풍부해진다.
조성환 대행은 안재석 활용 계획에 대해서 "일단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퓨처스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 안재석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유격수에서 모습이 어떤지 봐야 한다. 안재석이 몸무게를 15kg 늘렸다고 한다. 그 좋아진 몸으로 유격수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다. 내가 확인할 수 있으면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재석은 입대 전 프로필 체중이 75kg였다. 키 1m85를 고려하면 매우 슬림한 체형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공식 프로필이 키 1m80에 90kg다.
두산 퓨처스팀 평가도 좋다. 두산 관계자는 "기술적인 면이나 워낙 가진 능력이 좋았던 선수다. 거기에다가 야구에 대한 간절함 절심함이 확실히 눈에 띌 정도로 강해졌다. 스스로 의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