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과 파리 생제르맹(PSG) 모두 김민재가 아닌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19일(한국시각) '토트넘과 PSG가 일리야 자바르니 영입을 경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디마르지오는 '토트넘은 보너스 포함 7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을 준비 중이며, PSG는 이미 6000만 유로 제안을 건넸으나 거절 당했다. 토트넘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자바르니는 PSG 이적을 선호한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PSG는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을 원하고 있다. 두 팀이 당초 연결됐던 선수는 바로 김민재였다. 2024~2025시즌 부상을 안고 뛰는 투혼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리그 우승을 안겼던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의 거취와 함께 두 팀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 가능성이 언급됐다.
독일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첼시와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나 이적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PSG는 김민재의 의향과 요구 조건 등을 파악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센터백 영입을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자바르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자바르니는 지난 2023년 1월 디나모 키이우를 떠나 본머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본머스 첫 시즌은 아쉽게도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023~2024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본머스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뛰어난 제공권과 안정적인 수비,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2024~2025시즌에도 39경기에 출전한 자바르니의 선전과 함께 본머스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마무리 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이 자바르니의 영입을 노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토트넘과 PSG까지 경쟁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자바르니가 두 팀 중 한 곳으로 향한다면 해당 구단은 김민재 영입을 더는 검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자바르니의 행선지에 따라 두 팀이 다시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키울지가 달릴 수 있다. 김민재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차기 시즌을 뛰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