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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6월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통증이 심상치 않았고, 토미존 수술이 불가피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4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진 결과였다. 그런데 그 시점이 하필 우승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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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마운드 복귀를 앞두고 다시 그 순간을 되돌아보며 "상대팀에 예의가 아니다. 올스타전이 아니라 한국시리즈지 않나. (곽)도규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했다. 도규가 스스로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으니까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고, 그 점은 존경한다. 도규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시에는 도규를 안 좋게 아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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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재활하며 만난 곽도규에게 "몸 관리 잘해라"고 격려했다. 이의리는 "수술 시간이 길었다고 들었다. 그래도 도규는 착실한 친구라서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하는 것 같아서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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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20살 때부터 병원에서 이야기하긴 했다. 아프면 수술하고, 안 아프면 계속 하라고. 그냥 때가 된 것 같았다. 선발투수를 하면서 오래 버틴 것 같다. (그런데 갈수록) 5일 쉬는 과정에서 회복이 살짝씩 더딘 느낌이었다. 2024년에 특히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작년에는 1군 홈경기가 있을 때 1군에서 재활하게 해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왔다. 비시즌에는 (김)민주가 많이 도와줬다. 민주가 재미있고 웃음을 찾아 주는 친구인 것 같다. 겨울에는 KT (고)영표 형이 내가 제주도 가려고 했을 때 영표 형도 제주도에 있었다. 내가 도와달라고 했을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토미존 수술 경험이 있는 KT 위즈 소형준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이의리는 "평소 밥도 같이 먹고 친하다. (소)형준이 형이 급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재활 과정 한번 멈췄을 때) 그때 참고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형준이 형 이야기를 들었더니 6주를 쉬었다고 하더라. 참으면 더 오래 쉴 것 같아서 빨리 중단했다"고 했다.
마운드에 다시 설 준비는 완벽하게 됐다.
이의리는 "(2군 등판하면서) 확실히 야구를 하니까 이제 좀 사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생각 많은 것을 지우려 하고 있다. 벌써 1년이 지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준비는 잘돼서 자신감은 넘친다. 지금 컨디션이 좋은데 (우천 취소로 밀려서) 아쉽긴 하다. (후반기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로서 우승은 당연히 해마다 목표니까. 우승할 수 있게 잘 팀에 녹아들어서 좋은 성적을 한번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의 진정한 복귀 시즌은 2026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이의리가 무리하게 공을 던지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의리는 한술 더 떠서 45살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이의리는 "나는 45살까지 야구하는 게 꿈이다. 잘해야 45살까지 하니까. 45살로 정한 이유는 딱히 없다. 그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았다. (최)형우 선배님 보면 뭐든 잘하시지 않나. 내 롤모델이다. 관리도 잘하시고, 본인 컨디션에 맞춰서 운동도 많이 하시고. 지금 나이까지 솔직히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그걸 해내시니 존경스럽다"며 최형우의 뒤를 잇는 장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