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과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작별을 암시했다'라는 제목으로 결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주장으로 손흥민을 계속 임명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손흥민이 팀에 남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어떤 보장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프랭크는 토트넘 사령탑으로서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향후 구상, 경기 운영 방식, 그리고 전임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괴롭힌 부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체는 "브렌트포드에서 7년 동안 활동했던 프랭크에게 토트넘 기자회견장은 낯선 환경이었고, 약간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라며 "프랭크는 민감한 질문을 피하면서도 말을 아끼는 태도를 보였으며 손흥민 거취에 대해 별다른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33세로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의 계약은 1년여밖에 남지 않았으며, 재계약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징후도 없다고 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잃는 일을 원치 않을 것이다.
손흥민의 주장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프랭크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아주 많고,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매체는 "프랭크는 이날 있을 레딩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또는 후반 중 한 번 주장 완장을 차고, 지난 시즌 부주장이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나머지 시간 동안 완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적 성사가 되기 위해선 6000만 파운드(약 1119억원) 이상의 제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확실치는 않다"라고 전했다.
프랭크는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냐는 질문에 "항상 이런 상황은 애매하다. 그는 팀에 충실히 임하고 있고, 훈련도 잘하고 있으며, 내일 경기에 나설 거다"라며 "한 선수가 오랜 기간 클럽에 몸담았다면 결국은 클럽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온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서든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고, 그런 일이 생기면 또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 클럽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라며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여기 있고,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향후 5~6주 안에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랭크는 부상 관리와 체력 유지가 큰 과제임을 인정하면서 선수들의 내구성을 키우고, 로테이션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