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살아나는 것일까.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19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장현식으로 교체. 비록 리드를 당한 상태에서 패전 위기속에 내려갔으나 2경기 연속 6이닝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1회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에르난데스는 2회초 2사후 6번 유강남에게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7번 나승엽을 1루수앞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초는 공 9개로 쉽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까지 투구수는 36개.
타순이 한바퀴 돌면 맞기 시작한다고 해도 투구수가 적어 설마했지만 0-0이던 4회초에 갑자기 흔들리더니 실점했다. 선두 2번 박찬형을 삼진으로 잡고 좋은 출발을 하더니 3번 레이예스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 4번 전준우에게도 3B1S에서 또 볼넷을 내줘 스스로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5번 윤동희에게 조금 빗맞힌 좌전안타를 맞아 1실점.
곧이어 2회초 2루타를 맞았던 유강남에게 이번엔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0-3까지 벌어졌다. 1사 2루의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나승엽을 2루수앞 땅볼, 한태양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간신히 4회를 끝냈다.
5회초는 9번 이호준, 1번 황성빈, 2번 박찬형을 삼자 범퇴로 끝낸 에르난데스는 1-3으로 뒤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 레이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에르난데스는 전준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또다시 불안감을 야기. 그러나 4회에 적시타를 맞았던 윤동희를 우익수 플라이, 유강남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없이 끝냈다.
90개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최고 154㎞의 직구를 56개 뿌렸고, 커브를 16개, 커터를 7개, 체인지업 6개, 슬라이더 4개, 투심 1개를 던졌다. 빠른 직구 위주로 윽박질렀고 어느 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부진하자 팬들의 퇴출 요구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빠른 구속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한 모습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