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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종합리뷰]무려 21경기 무패...후반에만 3골을 넣은 '괴력' 전북, 포항전 3-2 역전승...제주는 4경기만에 승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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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스틸러스가 기성용 합류 효과로 승리를 노렸으나, 전북현대의 무패 저력이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성용이 합류한 포항과 무패를 달리던 포항의 맞대결이었다. 포항은 기성용을 영입하며 단숨에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오베르단이 퇴장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기성용의 출전이 포항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에 관심이 모였다. 전북은 무패의 흐름을 유지해야 했다. 공식전 무려 2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선두로서 2022년 5월 이후 스틸야드에서 승리가 없었던 점을 만회하고자 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전방에 홍윤상과 이호재, 중원은 조르지 김동진 기성용 어정원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강민준 이동희 전민광 신광훈이 구성했다. 골문은 홍성민이 지켰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에 송민규 콤파뇨 전진우, 미드필더진은 강상윤 박진섭 김진규가 구축했다. 포백은 김태환 홍정호 김영빈 김태현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빡빡한 중원에서의 충돌과 함께 0의 흐름이 쉽사리 깨지지 않던 전반, 공세 끝에 먼저 포문을 연 팀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31분 신광훈이 우측에서 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수비 뒤로 향하는 홍윤상에게 공을 전달했다. 박스 우측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은 홍윤상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후 전북도 만회를 위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강상윤과 김진규가 2대1 패스를 통해 포항 수비를 뚫어냈다. 김진규가 마지막 순간 로빙슛을 통해 포항 골문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전반 40분 김진규의 패스에 이은 전진우의 헤더는 몸을 날린 홍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43분 기성용이 전방으로 전달하는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우측에서 중앙으로 돌파에 성공했고, 박스 정면 이호재에게 공을 건넸다. 이호재는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균형을 잃는 과정에서도 슈팅을 끝까지 시도했다. 강하게 힘이 실린 공은 그대로 전북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반은 포항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콤파뇨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한 전북은 추격을 위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4분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송민규가 전민광을 뒤에 두고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포항도 추가골을 위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13분 홍윤상이 전방으로 전달한 패스를 잡은 조르지가 순식간에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조르지가 잠시 망설이는 사이 홍정호가 커버에 나섰고, 조르지의 슈팅은 홍정호에게 걸리고 말았다. 후반 18분 조르지가 이태석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이 반격에 성공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후반 20분 포항 수비 사이로 흐른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홍성민을 뚫어내며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실점 이후 강민준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포항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기회가 나왔다.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린 킥을 박스 깊숙한 위치에서 이호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이 출렁였다.

홍성민의 선방이 포항을 구했다. 후잔 3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영재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예리하게 날아갔으나, 방향을 인지한 홍성민이 몸을 날려 손끝으로 슈팅을 차단했다. 후반 33분에는 박스 안에서 권창훈의 슈팅도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전북이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4분 티아고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티아고는 득점 후 터널 안으로 사라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가 경고를 받았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결국 승리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킥을 홍정호가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안양의 맞대결에서는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후반 23분 오재혁과 후반 33분 유리 조나탄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챙겼다. 4경기 만에 챙긴 값진 승리였다.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는 강원과 대전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은 김현욱과 에르난데스가 후반에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에 가까워졌으나, 후반 추가시간에만 모재현과 김건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