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을 두 번이나 울린 일본 축구의 '리빙 레전드' 나가토모 유토가 회춘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19일 '나가토모 유토가 엄청난 활약으로 힘을 줬다'라고 보도했다.
나가토모의 소속팀 FC도쿄는 19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나가토모였다. 나가토모는 전반 6분 엔도 게이타의 득점과 후반 22분 마르셀루 라이언의 득점을 도우며 2도움을 적립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나가토모는 우라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도쿄는 한때 리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나가토모가 공격의 기점이 되어 공세를 강하게 나가며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나가토모는 경기 후 "자신감이 생겼고, 중독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일본 대표팀으로서 그의 자신감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은 '도전을 이어나가는 38세의 눈에는 망설임이 없다'고 했다.
나가토모는 직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차출되어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이며, 이미 A매치 143경기를 소화했다. 인터 밀란,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 등 유럽 무대도 겪은 선수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그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나가토모는 동아시안컵 경기에 출전해 활약하며 일본에 트로피를 안겼다. 한-일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중국전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가토모와 일본은 14년 전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꺾으며 한국을 울린 바 있는데, 이번에도 동아시안컵에서 개최국인 한국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가토모의 꿈은 월드컵이다. 그는 동아시안컵 우승 이후 "앞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우승' 멤버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더 나아가고 싶다"며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시안컵 우승 이후 다시금 회춘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나가토모가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