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4차례 이어진 평가전을 모두 승리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A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하나은행 초청 2025년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5대78로 이겼다. '막내' 여준석이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책임졌다. 이현중(21득점) 이정현(14득점) 하윤기(13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2주 동안 진행된 총 4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은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리는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대비해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11, 13일), 카타르(18, 20일)를 상대로 두 차례씩 대결했다. 일본을 상대론 각각 91대77, 84대69로 이겼다. 카타르와의 대결에선 90대71, 95대78로 승리했다.
마지막 평가전의 문이 열렸다. 초반 분위기는 카타르가 좋았다. 교체 투입된 하마드 야신 무사의 높이(2m3)를 앞세워 골밑을 점거했다. 한국은 카타르의 골밑을 좀처럼 파고들지 못했다. 한국이 15-24로 밀린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카타르의 높이를 뚫지 못했다. 위기의 순간 '해외파 듀오' 이현중-여준석이 힘을 냈다. 여준석은 상대 높이를 이겨내고 연달아 득점했다.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이현중은 코트 복귀와 동시에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깔끔한 외곽포는 물론이고 여준석의 호쾌한 덩크슛을 도우며 환호했다. 카타르는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흔들렸다. 한국이 전반을 42-36으로 역전했다.
후반 들어 카타르의 추격이 거셌다. 카타르의 높이 벽은 단단했다. 한국은 3점슛 5개를 꽂아 넣으며 힘을 냈지만, 3쿼터 막판 결국 58-58 동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이현중의 3점슛을 앞세워 66-63,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쿼터, 한국이 뒷심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이현중이 달리고 여준석이 골밑에서 득점하는 '승리 패턴'을 활용했다. 카타르는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한국의 분위기를 꺾인 어려웠다. 이정현이 막판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환호했다. 한국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은 이제 아시아컵을 향해 막판 담금질에 돌입한다. FIBA 랭킹 53위인 한국은 호주(7위)-레바논(29위)-카타르(87위)와 A조에서 대결한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