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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 이영민 감독 "감독의 실수, 선수들이 채워줬다"[현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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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독의 실수를 선수들이 채워줬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의 미소였다. 부천은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1라운드에서 몬타뇨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5승1무)를 질주한 부천은 승점 38로 전남 드래곤즈(승점 37)를 따돌리고 3위로 뛰어올랐다.

부천은 전반 2분 정마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후 외국인 트리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전반 12분 바사니, 전반 46분과 후반 1분 몬타뇨에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11분과 14분 김승호와 데니손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1분 박창준과 22분 몬타뇨가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몬타뇨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최선을 다해줬다. 먼저 실점을 해도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후반 초반에는 조금 더 명확하게 미팅을 했어야 했는데, 감독의 실수를 선수들이 채워줬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다. 명확한 지시가 가지 않아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소통으로 풀려 했는데 내가 부족해서 경기가 꼬였다"고 했다.

오늘 승리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기면 승점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겼지만 우리 팀이 방심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다가오는 부산전도 토요일에 바로 경기가 있다. 부산에 이기지 못했다. 부산전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 트리오에 대해서는 "고마운 것은 베스트를 코치들과 상의해서 꾸릴때 힘들 법도 한데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피지컬이나 의무 트레이너가 선수들 관리를 잘해준다. 우리 팀은 근육 부상이 많지 않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끔 지원 스태프에게 좋은 컨디션 보일 수 있게 해준다. 외국인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준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