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대표팀 감독의 새 후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넷이즈는 20일(한국시각) '앨런 파듀가 중국 대표팀 새 감독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라고 보도했다.
넷이즈는 '중국 대표팀은 새 감독을 물색하느라 바쁘다. 이번에는 영국의 유명 감독 파듀가 명단에 올랐다. 많은 팬들은 놀랐으며, 파듀와 정즈 코치와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찰튼 애슬레틱 시절 정즈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운 감독도 파듀다. 정즈는 곧바로 코치로 합류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즈가 파듀와 함께 자리한다면 중국 내에서의 강세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설명이 될 수 있다. 다만 파듀가 중국을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의 EPL 감독 경력은 실로 인상적이다. 찰튼, 웨스트햄, 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지도했다. 데얀 주르제비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비교해도 전술적 역량이 한 단계 더 높다. 다만 아시아 지역 상황에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아이디어를 중국 대표팀이 실행할 수 있을지다. 과르디올라가 부임하더라도 유소년 문제와 시스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새 감독 물색에 몰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반코비치가 경질된 후 주르제비치가 동아시안컵 기간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사실상 내부 승격은 물건너 갔으며, 이제 새 감독을 외부에서 데려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감독돌이 거론됐다. 파울루 벤트, 헤수스 카사스 등 아시아 경험이 있는 감독을 비롯해, 여러 외국 명장들도 영입 대상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기준과 예산이 깐깐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은 파듀였다. 잉글랜드 출신 감독인 파듀는 레딩을 시작으로 찰턴, 사우스햄튼, 뉴캐슬, 팰리스 등 다양한 EPL 구단을 이끈 바 있다. 이후 최근에는 CSKA 소피아와 아리스 테살로니카 등을 거친 후 감독직을 약 2년가량 맡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전술적 능력을 선보였던 파듀는 대표팀 코치이자, 중국 레전드였던 정즈와도 찰턴에서의 연이 있기에 더욱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언론은 파듀의 부임 가능성에도 경계심이 더 컸다. 넷이즈는 '파듀가 구세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단숨에 월드컵으로 이끌 것이라는 환상은 더더욱 안 된다. 중국을 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감독이 첫걸음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단기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