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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장+최저 평점' 손흥민, 밀려나서 쫓겨날 운명인가..."토트넘 새로운 차원으로 밀어 넣을 에이스 등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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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차기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손흥민의 입지를 위협할 에이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토트넘의 새 감독은 레딩과의 첫 경기를 맡았다'라며 프리시즌 첫 경기인 레딩전에 대해 보도했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평가전에서 레딩(3부리그)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치르는 첫 공식 친선 경기이며, 사실상 프랭크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디애슬레틱은 특히 새로운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평가받는 모하메드 쿠두스의 활약에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쿠두스가 희망찬 첫 모습을 보였다'며 '쿠두스는 두 골에 모두 관여했고, 다른 기회도 만들었다. 토트넘은 이런 마법 같은 순간들을 위해 그에게 5000만 파운드를 투자했고, 이는 팬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그는 토트넘을 새로운 차원으로 밀어 넣는다'라고 평가했다.

쿠두스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아약스에서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가나 출신의 공격수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쿠두스는 이미 웨스트햄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뛰어난 드리블과 스피드, 활동량 등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적립했던 쿠두스는 2024~2025시즌은 35경기 5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는 아쉽지만, 여전히 경기 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맡을 선수로 평가받았는데, 이번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도 번뜩임이 돋보였다.

한편 손흥민 또한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경기장에 투입됐다. 다만 활약은 부족했다.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64%, 드리블 성공률 0%, 크로스 성공률 0%에 그쳤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도 좋지 못했다. 아직 몸을 만드는 프리시즌이기에 당연할 수 있는 결과지만, 손흥민에 대한 영국 언론의 평가는 더욱 차가웠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게 최저점인 5점과 함께 "몸에 녹이 슬었다. 몇 차례 터치 미스로 인해 조율이 맞지 않았고, 아직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듯 보였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프랭크 감독은 주장 역할에 대해 손흥민을 못 박아두지 않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프랭크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직 주장을 정하지 못했다"라며 기존 주장인 손흥민을 주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넌지시 밝혔다. 이번 경기 내에서도 전반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착용했다.

손흥민이 부진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예고했다. 프리시즌 동안 새 얼굴들이 활약하며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다면, 올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의 선택에는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