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무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유망주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선수 또한 반기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오케존볼라는 20일(한국시각)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아스널 선수인 데미안 아구스틴을 대표팀에 영입할까'라고 보도했다.
오케존볼라는 '클루이베르트는 아스널 선수 아구스틴을 인도네시아에 영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구스틴은 17세로 지난 20일 아스널과 프로 계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 아구스틴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그리고 퀴라소 혈통을 가진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 중이며, 할머니의 인도네시아 혈통을 물려받았다. 어머니가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 아버지는 퀴라소계 네덜란드인이다. 혈통에 따르면 아구스틴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퀴라소 대표팀에서 뛸 자격이 있다. 3월 기준 그는 퀴라소 연령별 대표팀과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출전한 바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그간 꾸준히 귀회 정책을 통해 대표팀 경쟁력을 강화했었다. 신태용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진행한 프로젝트로 여러 선수들이 인도네시아에 합류해 그간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이 떠나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부임하자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귀화 정책은 더욱 힘이 붙었다.
새롭게 선임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귀화 선수 문제를 비롯해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3월에도 유벤투스 유스팀 출신의 에밀 아우데로를 데려왔으며 네덜란드 출신 딘 제임스와 조이 페르페시도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인도네시아는 귀화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4차예선에 진출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한 명의 대형 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등장했다. 무려 아스널과 프로 계약을 체결한 아구스틴이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연결되고 있다. 아구스틴은 아스널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계약을 체결했기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향후 미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미 태국도 맨유 소속의 실바 맥세스를 귀화시키는 등 미래를 위한 귀화 작업들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아구스틴 또한 인도네시아 귀화에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아구스틴은 앞서 더비 카운티 유소년팀 시절부터 인도네시아 귀화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아구스틴은 지난 2월 인터뷰를 통해서도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길 바란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뛰면 멋질 것이다. 기대된다"고 밝혔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아구스틴의 아버지인 케미 아구스틴을 과거 퀴라소 감독 시절 대표팀에 발탁하여 좋은 관계를 쌓은 점도 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미래에 큰 보석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형 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