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신예 내야수 오명진은 2025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프로 데뷔 6년차에 비로소 첫 안타, 첫 홈런을 맛봤다. 올스타전 출전 영광까지 안았다.
작년까지 1군 출전이 10경기도 안 됐던 오명진은 올해 두산 주전 2루수에 안착했다. 오명진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올해 1월 오명진을 두고 "눈빛이 돌아있다"며 분명히 한 건 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명진은 21일 현재 67경기 252타석 타율 0.293 / 출루율 0.352 / 장타율 0.422에 OPS(출루율+장타율) 0.774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2루수 중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와 OPS 2등이다. NC 박민우 다음이 오명진이다.
오명진은 '올스타 2루수'라는 말에 부끄러워 했다. 오명진은 "베스트12가 되면 진짜 올스타 하겠습니다"라며 미래를 약속했다. 오명진은 감독추천선수로 다녀왔다. 오명진은 "올스타전 확실히 너무 재밌었다. 긴장도 많이 됐는데 너무 재밌었다. 한 번 가보니까 내년 내후년 계속 가고 싶다"면서 "특히 베스트12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도 쳤다. 오명진은 "100% 조중근 코치님 덕분"이라며 조 코치가 '꿀팁'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오명진은 "코치님께서 제가 어려운 공에 손이 나간다며 바깥쪽은 버리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오명진은 올해 개막전 2루수로 발탁됐다. 하지만 4경기 연속 무안타를 치고 4월 2일 키움전이 돼서야 첫 번째 안타를 비로소 신고했다.
오명진은 "지금 생각해보니 참 웃음도 나온다. 왜 그렇게 안타 하나에 일희일비했나 싶다. 그래도 그 경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이승엽 전 감독과 조성환 현 감독대행의 믿음과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이승엽 전 감독은 오명진을 주전으로 밀어줬고 조성환 대행은 오명진을 2루수에 고정시켰다.
오명진은 "제가 못하고 있어도 두 감독님께서 계속 저를 기용해주셨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강조했다.
오명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오명진은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잘하고 내년 잘하고 내후년까지 3년 잘해야 주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대에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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