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정가은이 택시 기사로서 첫 운행에 나섰다.
21일 원더가은 채널에는 '결제는 하고 내리셔야죠. 북엇국 집에 냉면 먹으러 가는 미녀 삼총사'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가은은 "드디어 오늘 첫 출근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존 미팅했던 곳이 아닌 새로운 택시회사로 재취업했다"며 "오늘 근로계약서를 쓰고 리얼 첫 운행을 해보려고 한다. 너무 설렌다.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분들의 이야기 듣는 게 너무 좋다. 기대된다"며 첫 운행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택시회사 대표는 "사실 택시 서비스가 기사 인력이나 환경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된다. 우리 회사가 그걸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는데 정가은이 새로운 도전하는 부분이 우리 회사랑 어울릴 거 같아서 채용을 결정했다. 너무 잘할 거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정가은은 택시 운전 기사 자격증을 운행할 택시에 붙인 후 안전과 청결 점검까지 모두 마친 후 첫 운행에 나섰다.
이날 목표 금액을 20만 원으로 정했다는 정가은의 말에 선배 택시 기사는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20만 원을 찍으려면 얼마나 힘든지 오늘 경험해 보면 느낄 거다"라고 말했다.
선배의 도움으로 첫 콜을 잡은 정가은은 손님들에게 유튜브 촬영 중이라고 밝히고 양해를 구한 뒤 첫 운행을 했다. 친절하게 응대하는 정가은의 모습에 손님들도 상냥하게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가은은 "너무 짧은 거리여서 아쉽다"며 "혹시 나를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손님들은 "롤러코스터를 진짜 많이 봤다"고 답했고, 정가은은 기뻐했다.
첫 결제까지 무사히 마친 정가은은 이어 두 번째 운행에 나섰다. 선배 택시 기사는 "택시 하셔도 되겠다. 짧았지만 너무 잘했다. 천상 택시기사"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정가은은 "나 잘할 거 같다. 촬영하면서 하니까 제약도 많은데 내가 순수하게 (운행)하면 적성에도 맞는 거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정가은은 최근 한 방송에서 싱글맘으로서 겪은 생활고와 택시 기사가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작년 여름에 수입이 많이 없었다. 내가 입고 싶은 건 안 입어도 되지만, 딸이 먹고 싶다는 건 다 사주고 싶다. 내 수입이 애가 먹고 싶다는 건 다 사줄 수 있는 정도였는데, 작년 여름에 갑자기 방송 일을 많이 못 했다. 연극만 딱 하니까 수입이 너무 없었다"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지난해를 회상했다.
이어 "딸과 딸 친구랑 카페에 갔는데 애들이 조각 케이크를 하나씩 먹고 싶어 했다. 근데 조각 케이크 2개를 못 사주겠더라. 그때 미안하더라. 몇 천원짜리도 선뜻 사주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송인이라는 직업이 수입이 불규칙하다. 나는 싱글맘이고 가장이다 보니까 수입이 계속 있어야 하는데 너무 들쑥날쑥하더라. 그래서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택시를 먼저 시도하게 됐다"며 택시 기사가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정가은은 2018년 사업가 남성과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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