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강하늘이 염혜란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영화 '84제곱미터'로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염혜란 선배는 항상 최고시다. 매번 현장에서 편하게 다가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의 김태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0대 직장인 우성으로 변신한 강하늘은 평생소원인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고금리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현실 속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그렸다.
강하늘은 염혜란과 2019년 방송된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염혜란 선배는 항상 최고시다. 정말 감사하게도 매번 현장에서 편하게 다가와주셨다"며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선배가 '폭싹 속았수다'와 촬영을 병행하고 계셨다. 선배가 현장에 오실 때마다 '지금 찍고 있는 거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서현우와의 호흡에 대해선 "현우 형은 아이디어 뱅크이시다. 형이 촬영 중간중간에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바뀐 부분도 많았다. 반대로 제가 아이디어를 말해도, 형이 그걸 수용해 줘서 함께 만들어가는 기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강하늘은 작품의 흥행 성적보다 촬영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쎄시봉'이나 '청년경찰' 같은 작품들은 정확히 관객 수가 기억나지 않지만, 촬영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이 떠오르다. 그렇다고 흥행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촬영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이 즐겁지 않으면, 작품 자체도 떠올리고 싶지 않다. 흥행 성적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방면에서 저는 운이 좋게도 좋은 현장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