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의 ShowBIZ] SLL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EXNW 2025(East by Northwest 2025)'에 참가해 아시아-캐나다 간 콘텐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NW는 캐나다 비영리 단체 RESO(Racial Equity Screen Office)가 주최하는 아시아-캐나다 콘텐트 크리에이터들의 교류 행사로, 다인종 캐나다 창작자들과 아시아 콘텐트 리더들이 모여 파트너십 구축 및 공동 기획·개발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장이다. SLL은 EXNW 2025에 한국 제작사로는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박준서 SLL 제작부문대표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국 및 아시아 콘텐트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7월 19일 열린 "창의적 흐름: 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글로벌 생태계의 변화(Creative Currents: Changes in the Global Ecosystem (Views from Asia))" 세션에서, 박 대표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협업 방식, 스트리밍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숏폼 등 새로운 콘텐트 포맷 트렌드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세션에는 미국과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법률 전문가인 소피아 옌(Sophia Yen) 마넷, 펠프스 앤 필립스(Manatt, Phelps & Phillips, LLP) 파트너 변호사, 저스틴 디먼(Justin Deimen) 골드핀치 인터내셔널(Goldfinch International) 매니징 파트너가 함께 패널로 참여했고, 강남 프로젝트(Gangnam Project)를 기획한 사라 김 하스(Sarah Kim Haasz) 필랑고 프로덕션 창업자(Pillango Productions)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박준서 대표는 글로벌 스토리텔링 분야의 선구적인 리더십과 아시아-캐나다 간 파트너십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2025 EXNW 글로벌 커넥터 어워드(2025 EXNW Global Connector Award)를 수상했다. 특히, RESO와 공동 진행한 '캐나다 작가 프로그램(Canada-Asia Co-Production Accelerator)'을 통해 지역 주요 플랫폼 파트너 및 크리에이터들과 전략적 협업을 도모하고 공동 제작 및 문화 교류 기회를 확대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제작사 TCC 대표이자 배우 션 리차드가 프로그램 컨설턴트로 참여했으며, EXNW 2025 공식 쇼케이스에서는 모더레이터로도 참여했다. 션 리차드는 콘텐트 분야에서 박 대표와 오랜 기간 협업해온 파트너로, 이번 어워드 시상식에서 박 대표의 수상을 축하하며 코멘트를 전했다. 그는 오는 8월 13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개국에 공개되는 스파이 스릴러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에도 출연한다. 대니얼 대 킴, 박해수, 김태희 등이 함께 출연한 이 작품은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첩보물이다.
이번 어워드 수상자에는 박 대표 외에도, 북미에서 아시아 콘텐트의 위상을 높인 배우 그레이스 박(Grace Park),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제작자 인스 최(Ins Choi) 등이 함께 선정됐다.
SLL 박준서 제작부문대표는 "아시아 콘텐트의 영향력은 지역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번 EXNW 2025에서 북미 지역의 크리에이터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성공 방식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을 생생하게 경험했다"며, "이번 2025 EXNW 글로벌 커넥터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업계 리더들과 콘텐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생 기회를 모색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LL과 RESO가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캐나다 작가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EXNW 2025 중 마련된 피치 세션(Meet the Pitch Executives)에 참가해 그동안 기획·개발해온 IP를 선보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제작사 담당자들이 직접 피치 세션에 참여해 크리에이터들을 만나고 콘텐트 제작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