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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맨시티 잡은 자신감?' 이삭 원하는 알 힐랄, 뉴캐슬에 바이아웃 제시…에이전트 "곧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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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리에A 득점왕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는 걸까.

알 힐랄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전문지 레키프는 22일(한국시각) '알 힐랄이 이삭의 에이전트인 곤살로 가이탄에게 바이아웃 조건이 담긴 제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가이탄은 사우디 일간지 알리야디야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며, 곧 결론에 이를 것이다. 이적할 지, 잔류할 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리버풀도 이삭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최근 '리버풀이 뉴캐슬과 이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삭에 대해 판매불가(NFS)를 선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삭은 지난 시즌 공식전 42경기에서 27골-6도움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으면서 엘링 홀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겨울부터 그를 둘러싼 여러 소식이 전해졌지만, 뉴캐슬이 그를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잔류가 유력시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는 모양새다. 이삭 측이 알 힐랄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셀틱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결장하면서 물음표가 더욱 커졌다. 뉴캐슬이 1억3000만파운드(약 2427억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구체화되는 모양새.

당초 뉴캐슬은 더 많은 금액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제안이 한창 이뤄질 때 최대 1억5000만파운드의 가격표까지 붙였다는 게 정설. 다만 이는 실제 이적보다는 NFS 의지를 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리버풀이 이삭 대신 후고 에키티케 영입으로 선회하는 등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할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이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해도 이삭이 과연 사우디행을 수락할 지가 관건이다. 다만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속속 사우디에 진출하면서 거부감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나, 알 힐랄이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천문학적 개인 조건이 마음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 최고 인기팀인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주앙 캉셀루,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모여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인터 밀란을 이끌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까지 데려왔다. 최근 막을 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선 아시아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고, 맨체스터시티에 승리를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8강까지 올라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동안 알 힐랄이 주도해 온 오일머니 바탕의 영입전은 이제 사우디리그 대부분의 팀들이 실행하고 있다. 앞서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샤밥 등 사우디리그 내에서 빅클럽으로 분류되는 팀들이 큰손 노릇을 했지만, 이제는 중하위권 팀들도 아낌없이 지갑을 풀고 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올라온 승격팀 알 카드시야가 2024~2025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한 마테오 레테기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는 등 생존을 위해 투자가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