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파페 마타르 사르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의 리더십 아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영국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각) "파페 사르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계기로 더 많은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는 팀 내 열망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현재 토트넘 선수단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팀으로 기록됐다. 17년 만에 트로피를 팀에 안기며 오랜 무관의 저주를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음에도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구단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 밝혔다.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이다.
사르는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누가 새로 팀에 오든 항상 먼저 다가가서 도와준다"라며 "내 축구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사람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날 도와줬고, 내 휴가 이야기도 묻고 내가 요즘 뭘 하고 있는지도 자주 챙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수마도 물론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해준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리 모두를 진심으로 돕는 사람이다. 진정한 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르는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선수들은 결코 안주하지 않고 있으며, 더 많은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사르는 "우리는 단 하나의 트로피만을 얻었을 뿐이다. 아직 뭔가를 완전히 바꿨다고 말하긴 어렵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건 이번 시즌 다시 우승하는 것"이라며 "토트넘은 거대한 클럽이다. 세계에서 톱15 안에 드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르는 "트로피를 따는 건 언제나 대단한 일이다. 이전에 해봤다고 해도 매번 특별하다. 그게 첫 우승이라면 더욱 그렇다"라며 "빌바오에서 라커룸 분위기는 완전히 흥분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우린 곧바로 여기에 멈추지 말고, 부족했던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막판 토트넘 팬들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이 토트넘이 우승하는 모습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북런던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는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 이상의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한다. 사르와 손흥민 외에도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이 트로피를 열망하고 있다.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손흥민의 리더십이 빛을 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