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러다간 '유리몸'으로 낙인찍히게 생겼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일으켜 교체됐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가 4회를 앞두고 벤치로 물러났다.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션 버크의 5구째 86.5마일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빠지자 그냥 지켜보고 걸어나갔다.
이어 크리스토퍼 모렐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2루로 내달린 김하성은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그 직전 김하성은 버크의 기습 견제에 슬라이딩으로 1루에 급하게 귀루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 모렐이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그 틈을 타 2루로 내달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하성은 별다른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더 이상 진루하지 못하고 이닝이 종료된 뒤 김하성은 3회초 수비에서 1사 1,3루서 콜슨 몽고메리의 1루수 땅볼 때 선행주자인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다시 1루로 던졌으나, 타자주자는 세이프됐다. 송구가 다소 부정확해 더블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했다.
그러더니 0-6으로 뒤진 4회초 수비를 앞두고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빼고 유격수에 호세 카바예로를 기용했다. 현지 중계를 맡은 레이스베이스볼은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이 허리 아랫쪽에 뻐근한 증상을 나타내 교체했다"고 알렸다.
지난 5일 한달여 간의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마치고 탬파베이에 합류한 김하성은 어깨와 햄스트링, 종아리를 다치며 잦은 교체와 불규칙한 출전 양상을 보여왔다. 이날은 허리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김하성은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볼넷, 4도루, OPS 0.669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3대8로 패하며 후반기 개막 2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