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10대 소녀가 생일 드레스를 입기 위해 2주 동안 최소한의 채소와 변비약만 먹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샤오샹 모닝헤럴드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후난성에 사는 16세 여학생 A는 다가오는 생일을 앞두고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 A는 2주 동안 매 끼니 채소만 소량 섭취하고 변비약을 함께 복용했다.
이후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보인 A는 가족들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정상 수치보다 훨씬 낮은 혈중 칼륨 수치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중증 저칼륨혈증' 진단을 받았다. 이는 호흡근 마비나 심장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태다.
의료진은 "지속적인 식단 불균형과 탈수 상태가 칼륨 부족을 유발했다"며 "감자, 바나나, 닭고기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원 치료 끝에 A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의료진에게 "앞으로 다시는 무리한 방법으로 체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양과 같은 사례는 중국 내에서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26세 남성이 간헐적 단식과 과도한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다 저칼륨혈증으로 입원했다. 또 2021년에는 한 38세 여성이 인터넷 영상을 보고 한꺼번에 4리터의 소금물을 마시다 '수분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단식보다 매일 5km 뛰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변비약을 먹는 건 체중 감량이 아니라 자살 행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 역시 "극단적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이 아닌 생명 위협"이라며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통한 균형 잡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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