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전술을 120% 이행한다" 기성용을 향한 박태하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포항스틸러스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소 꺾인 분위기를 뒤집고자 하는 포항. 포항은 직전 전북전에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전북에 패했다. 서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배. 특히 2경기 7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린 수비가 아쉬웠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기성용 효과를 제대로 확인했다. 기성용은 전북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않았으나, 오베르단이 빠진 포항 중원에 패스로 힘을 불어넣었다.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이호재가 포항에 돌아와서도 득점을 터트리고, 최근 부진했던 홍윤상이 1골1도움으로 활약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태하 감독은 무더위에 대해 "이걸 극복해야 프로 선수다. 날씨 탓할 수는 없다. 우리가 날씨 탓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포항은 두 경기 연속 기성용이 선발로 나선다. 박 감독은 "전술을 120% 이행한다. 새로운 팀 적응, 전술 변화 이런 것을 통틀어 보면 2주밖에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경험이 ?ㅀ? 갖고 있는 것이 많은 선수라서 팀에 금방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성용의 기용에 대해서는 "부상만 없으면 계속 선발로 세울 생각이다. 경기는 기복이 있을 것이고, 한 경기 잘못됐다고,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체력적으로 준비만 되면 계속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자기 자신도 오래 뛰고 싶을 것이다. 나는 언제든지 경기를 보고 판단할 문제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체력적으로 고려를 해야 할 부분도 있다. 수비적으로 해야 할 부분 등 어려 경기 흐름에 따라 변화를 주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출전 시간을 늘리는 포괄적인 생각보다는 수비도, 공격도 잘하면 뺄 필요가 없다. 다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북전 아쉬움은 얼른 털어냈다. 박 감독은 패배 후 잠을 설쳤냐는 질문에 "잠을 못 자면 다음 경기 준비에 지장이 있다"고 웃었다. 그럼에도 복기는 철저했다. 박 감독은 "사실 2-0이었으면 이겨야 한다. 홈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안일한 생각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반전이 끝나며 이겼다고 생각한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런 부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선수들하고 소통했다. 특히 홈에서 그런 패배는 용납이 안 된다. 프로 선수로서 어떤 상황이든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포항은 최근 최전방에서 활약 중인 이호재가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동아시안컵에서 득점도 기록했다. 다만 박 감독은 대표팀에서 더 성장하길 기원했다. 박 감독은 "아직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더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하는 이야기다. 대표팀에서 골을 넣었다고 안주하지 않길 바란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잘 하지만, 세계 무대는 더 쉽지 않다"고 제자의 성장을 기원하는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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