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성공했다. KBO리그 4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한화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한화는 4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10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화는 올 시즌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달렸다.
한 시즌 '10연승 2회'는 KBO 역사상 한 차례 뿐이었다. 한화가 2호 주인공이 됐다. 앞서 1985년 삼성이 11연승과 13연승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문동주는 시즌 8승(3패)을 달성했다. 노시환과 심우준이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이 7회 8회 9회를 삭제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타선 침묵에 울었다. 잭로그는 7이닝 1실점 패전을 떠안았다(5승 8패).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은 "잘 모르겠다. 말을 안 하는 게 좋다. 시즌에 우리가 마지막 무언가가 결정되는 것이 대기록이다. 몇 승, 몇 연승하는 거는 나는 (대기록이)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노시환은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잭로그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7구째 바깥쪽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속도 164.1km 발사각 31.8도, 비거리 128.9m로 나타났다. 노시환의 시즌 19호 홈런이다.
3회말에는 리베라토가 멋진 수비를 펼쳤다. 리베라토가 호수비로 '1실점'을 삭제했다.
문동주가 1사 2루에서 오명진에게 적시타를 맞을 뻔했다. 오명진의 타구가 좌중간에 떴다. 중견수 리베라토가 열심히 달려왔다. 짧은 시간 20m를 넘게 질주했다. 망설이지 않고 다이빙했다. 리베라토는 가까스로 타구를 낚아챘다. 2루에 있던 정수빈은 3루까지 갔다가 황급히 돌아왔다.
문동주가 팔을 번쩍 들어 고맙다는 표현을 했다. 리베라토도 응답했다.
한숨 돌린 문동주는 케이브를 삼진 처리했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도착한 문동주는 리베라토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외야에서 리베라토가 오자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는 8회초 추가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2사 3루에서 노시환이 볼넷,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원석이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8회말을 한승혁이 틀어막아 분위기를 전환했다. 한승혁은 2사 1루에서 정수빈을 견제구로 저격했다. 9회초 심우준이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폭발했다. 한화가 2-0으로 도망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말 출격했다. 김서현은 선두 오명진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케이브를 1루 땅볼로 막았다. 1사 3루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1로 쫓겼다. 김재환을 삼진 처리한 뒤 박준순을 포수 땅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