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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산업화'를 두고 구장 시설 문제부터 추가 인력 충원 문제까지 당면한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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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을 2군으로 홈구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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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과는 다른 유니폼을 제작하고, 등번호도 따로 배정했다. 동시에 자체적인 마케팅 활동을 했다. 고양 다이노스 만의 굿즈를 생산해 판매했고, 협업 상품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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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과도 손을 잡았다. 주변 지역 상권에 야구장 관람권을 제시하면 50% 할인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협업 마케팅을 펼쳤다. 대형 마트와도 손을 잡아 팝업 매장을 냈고, 야구장 곳곳에 지역 광고도 냈다.
숫자로 나타난 성과도 분명했다. 2017년 5월에는 퓨처스리그 최초로 유료 관중 2만명을 달성하는 등 흥행 경쟁력을 보여줬다. 평균 관중은 300명을 넘겼다. 1군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숫자지만,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시도와 출발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다.
NC 관계자는 "당시 고양 다이노스를 보고 NC 다이노스로 팬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현재의 59번 구창모보다 33번 구창모 시절을 더 좋아한다는 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많은 직원 채용이 필요하다는 편견도 깼다. 대학생 마케터 제도를 활용해 구단 실무와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다. 1군의 경우 마케팅 팀이 있는 만큼, 대학생 마케터의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의 경우 대학생 마케터의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많다. 그만큼 현장에 젊은 감성이 녹아들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다. 이 관계자는 "확실히 누군가 지켜보면 경기력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하고, 1군에서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 대부분 역시 "수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동기부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NC는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퓨처스 산업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던졌다. 경쟁력 있는 초기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NC는 2022년 KBO리그 최초로 퓨처스 전용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현재 1만명이 넘는 팔로워수를 자랑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도 얼마든지 팬들의 관심의 시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NC의 퓨처스 산업화 성공 가능성을 유심히 지켜본 관계자는 유망주 성장과 흥행이 동시에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재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2군 시스템은 루키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1군 백업 선수나 재활을 마치고 온 1군급 선수가 점검을 위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학팀, 독립야구단과의 경기가 있다고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뛰면서 실전 경험을 쌓기는 확실히 어렵다"며 "현재의 퓨처스리그 시스템은 리그 하나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한다. 3군과 같이 독립 구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재활조는 기존 훈련장에서 하고 2군 선수들은 또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등 시스템을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 퓨처스 산업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퓨처스리그는 1군의 백업을 위한 기능만 하는 곳이 아니다. 더는 늘릴 수 없는 신생구단을 대신해 프로야구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지역밀착 야구단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을 찾고, 시도해야 할 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