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화를 보기 위해 두 살배기 딸을 '찜통' 차 안에 홀로 둔 10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유타주 레이크시티에 사는 18세 트리푸라 메릭스는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스머프'를 관람하던 중 두 살 난 딸이 계속해서 울자 데리고 나왔다.
그녀는 딸을 달래기는커녕 영화를 다시 보기 위해 아이를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SUV 차량에 홀로 남겨두었다.
당시 유타주 지역 기온은 섭씨 34도, 체감온도는 섭씨 42도에 육박하는 폭염 상황이었다.
레이크시티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차량 유리창을 깨고 구조했으며, 아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며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메릭스는 동생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으며, 경찰이 차량에서 아이를 구조한 뒤에도 극장에서 나와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차량 옆에 서 있었다"고 경찰관은 전했다.
메릭스는 처음엔 "아이를 잠시 잊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은 달랐다. 목격자들은 메릭스가 의도적으로 아이를 차량에 방치했으며, 영화 관람 중간중간 자신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보내 아이 상태를 확인시켰다고 진술했다.
메릭스는 현재 중범죄에 해당하는 아동 방치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아이는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응급 구조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가족은 전했다.
한편, 현지 당국에 따르면 올해에만 미국에서 최소 15명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숨졌으며, 연간 평균 37명의 15세 미만 어린이가 이 같은 이유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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