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2025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캄보디아를 2대1로 제압했다.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김상식 감독과 베트남은 필리핀과 결승전을 두고 격돌한다.
필리핀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다면 인도네시아와 태국 경기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된다. 베트남은 2022년, 2023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AFF U-23 챔피언십 최다 우승국이다.
'베트남 신드롬' 박항서 감독도 AFF U-23 챔피언십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기에 김상식 감독은 더욱 우승 트로피를 원할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 시절 2022년 대회를 앞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집중하고자 해당 대회를 딘 테 남 코치에게 맡겼다. 딘 테 남 코치는 임시 사령탑이었지만 베트남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베트남에 AFF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안겼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인 2023년에도 인도네시아를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때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서의 일을 내려놓은 뒤였다.
김상식 감독은 필리핀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먼저 "우리는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전까지 우리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 상대가 동점골을 넣었을 때 상황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선수들을 믿고 있다. 이번 승리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격에서의 분발을 요구했다.
더불어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는 선수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4강에서는 필리핀과 맞붙게 된다. 팀 전체가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준결승을 앞두고 자신감이 있다. 필리핀은 원정팀이기 때문에 개최국 인도네시아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필리핀은 균형 잡힌 강한 팀이다. 우리는 이 팀을 분석했다. 팀 전체가 노력할 것이다"며 필리핀을 끝까지 경계했다.
베트남 공격수 딘 박은 "우리는 승리를 다짐했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팀 전체가 우승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김상식 감독처럼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 중요한 김상식 감독이다. 부임 후 아세안(AESEN)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강국으로 만들었던 김상식 감독이다. 하지만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기 때문에 지도력을 다시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