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미담 제조기'다운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뜬뜬 채널에는 영화 '좀비딸'의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가 출연한 '웃음 전염은 핑계고'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재석은 게스트들에게 "최근 화났던 일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정석은 "나도 몰랐는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인데 시간 때문에 빨리 촬영해야 한다거나 할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특히 배우들이 힘들어하고 연세 많은 선배들이 불편해하는 걸 보면 너무 화가 난다. 그게 너무 싫어서 표현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윤경호는 "(조정석은)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면 못 참는다"며 "주인공으로서 그런 역할들을 많이 지켜보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나도 엄청 챙겨주는 걸 느꼈다. 불편하지 않냐고 엄청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정석이 "형도 그러지 않냐"고 묻자 유재석은 "전체를 위해서는 사실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나도 어디를 가나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런 위치가 되고 상황이 되니까 이야기한다. 그래서 제작진이 안 좋아한다"며 농담 섞인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못 보는 게 있을 수도 있고, 제작진이 보는 걸 우리가 못 볼 때도 있다"며 "예전에 녹화하다 보면 인형 탈 쓰고 나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인형 탈이 써보지 않으면 그 안이 얼마나 덥고 답답한지 모른다. 상상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녹화하는데 정신이 팔리다 보면 제작진들이 그런 걸 신경쓰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그럴 때는 가끔은 '시원한데 가서 쉬시게 좀 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정석은 "그러니까 형이 지금 유재석인 거 같고, 미담 제조기인 게 맞는 거 같다"며 치켜세웠고, 윤경호도 "형님의 미담들이 책으로 좀 나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너희가 날 멕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