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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도, 멘탈도 흔들림이 없을 것 같다. 이 선수가 자기 역할만 해준다면 KT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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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였다. 왜냐면 경기 전부터 플랜이 완전히 꼬였기 때문. 원래 이날 선발은 전반기 10승을 기록한 오원석이었다. 그런데 오원석이 개인 운동을 하다 허리를 삐끗했다. 도저히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 대체 선발이 필요한 가운데 이강철 감독 눈에 패트릭이 들어왔다. 후반기를 앞두고 쿠에바스 대체로 온 외국인 선수. 다만, 최근 선발 경험이 없어 불펜으로 3~4경기 던지며 선발로서의 '빌드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18일 한화 이글스전 한 경기, 29개 공을 던진 게 전부인데 갑자기 선발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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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은 "어제(22일) 선발로 나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원래 22일 NC전에서 40~50구를 투구할 예정이었다. 거기서 하루 늦춰진 것 뿐이다.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몸은 준비된 상태였다.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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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8-1이었다. 1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무리가 가지 않게 힘 빼고 던질 수 있는 상황으로도 보였다. 실제 제춘모 투수코치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패트릭은 이에 대해 "투수코치님이 '1이닝 더?' 말씀을 하셨는데, 농담 섞인 얘기였다.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나는 개인 기록에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이 이기게 하는 게 내 역할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빌드업 과정 중이다. 남은 시즌은 길다. 영리하게 생각해야 했다. 물론 나는 투쟁심이 많다. 마운드에서 계속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멈춰야 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투구 수 안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간다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