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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수준 높아" 인도네시아 제자, 한국서 상상도 못할 결정 선택...'더 이상 국대로 뛰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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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신태용 감독의 제자 엘칸 바코트는 소속팀에서 자리잡기 위해 국가대표팀을 거부했다.

2002년생 바코트는 영국에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입스위치 타운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이기 때문에 바코트는 잉글랜드 국적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2021년 인도네시아를 대표하기로 결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바코트의 잠재력을 확인한 후에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발탁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잠재력을 보여주지 않은 19살의 바코트를 곧바로 국가대표에 뽑은 것이다. 바코트는 곧바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성장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가 됐다. 바코트는 2022~2023시즌에 잉글랜드 리그2(4부 리그) 질링엄으로 임대되면서 프로 무대에서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바코트는 신태용 감독 시절에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할 수 있으면 항상 명단에 소집돼 A매치를 소화했다. 2023~2024시즌에는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브리스톨 로버스로 임대를 떠났다. 브리스톨에 있을 때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참가해 인도네시아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바코트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신태용 감독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과 지금의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와 같은 수준 높은 감독이 있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이후로 바코트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않고 있다. 신태용 감독 밑에서도,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 체제에서도 그렇다. 2023년에 진행한 인터뷰인데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매체 TVonenews는 23일(한국시각) '이 발언은 바코트가 신태용 감독 아래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성장했다고 느낀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바코트는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않는다. 지휘봉이 클라위베르트 감독에게 넘어갔는데도 말이다'고 조명했다. 바코트가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더 이상 뛰지 않는 이유는 개인의 성장 때문이었다. TVonenews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바코트가 국가대표팀 훈련 캠프와 A매치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와 바레인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그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클럽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을까 두려워서, 소집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바코트는 2024~2025시즌에는 3부 리그 블랙풀에서 임대생활을 보냈다. 2시즌 연속 3부 구단에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자 소속팀에서의 커리어를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번 시즌에는 입스위치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소속되면서 바코트에게도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 프리시즌에서도 바코트는 선발로 나서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종종 선수가 개인 커리어를 위해서 국가대표팀 소집을 거부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