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폭염이었는데 계속 뛰었으니…."
한화 이글스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3으로 패배했다.
9위 두산을 만나 1회부터 고전했다. 선발투수 황준서가 1회에만 홈런 3방을 맞는 등 흔들렸고, 뒤이어 올라온 엄상백은 2회와 3회를 잘 넘어가나 싶었지만, 4회에 공략당하면서 2⅔이닝 6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초반부터 경기가 기울면서 한화는 몇몇 주전 선수를 교체했다. 5회말 리베라토를 대신해서 이원석이 들어갔고, 심우준도 이도윤과 교체됐다. 채은성도 6회초 대주자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고, 노시환 또한 6회말 황영묵과 바뀌었다.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한화는 10연승 행진을 멈췄다. 모처럼 당했던 패배. 아쉬움은 있었지만, 모든 경기에 이길 수 없는 만큼 초반부터 경기가 기운 건 오히려 위안거리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폭염이었는데 선수들이 계속 뛰었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못 뺐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몇몇 선수 체력을 안배해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걸로 위안을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접전으로 갈 경우 마지막까지 교체없이 주전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초반부터 흐름이 넘어가면서 잠시나마 휴식을 줄 수 있었다.
한화는 전반기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나 15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고, 결국 황준서가 대체 선발로 들어갔다.
황준서는 전반기 대체 선발 역할을 했다. 선발로 나온 6경기 중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안정감을 뽐냈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가 끼면서 13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후반기 첫 등판에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라이브피칭을 했지만, 루틴대로 던져서 나오는 것과 (오랜만에 나오는 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음에 더 잘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황)준서는 그동안 잘 던지다가 어제 (허인서와) 젊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허인서도 좋은 선수가 될 선수지만, 경험이라는 건 무시하지 못한다. 인서도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어제 진 건 빨리 잊고 대전 가기 전에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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