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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에서는 전여빈의 곁을 지키는 인간적인 의사 민석 역을 맡아 짧은 등장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고, '살롱 드 홈즈'에서는 톤과 결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빌런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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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있어 '우리영화'는 '진짜 연기의 신'을 만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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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ENA '살롱 드 홈즈'에서는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살인마로 변한 태훈을 연기했다. 해당 현장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자유로운 스타일이셨다. '마음껏 놀아봐라, 원하는 만큼' 이런 주의셔서. 나름대로 소품 등 준비를 많이 해가는 스타일인데 그런 것들이 잘 맞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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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과 2025년은 연기 외적으로도 삶의 큰 변화가 있었다. 장재호는 지난해 9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공민정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고 올해 1월에는 첫 딸을 품에 안으며 부모가 됐다.
장재호만의 연기 철학은 어떨까. 그는 "어릴 때 선배들이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었다. 그때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됐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연기를 해야 하고, 그러려면 좋은 사람부터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구나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연기자 말고도 인간 장재호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긴 시간 연기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지는 않다. 현장에서 그런 분들을 뵐 때마다 정말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정말 천천히 잘 나이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장재호. 그가 말하는 '적당함' 안엔 뜨겁기도 날것이기도 한 단단한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너무 치우치지 않게' 연기하고, '지나치거나 들뜨지 않게' 살아가는 배우 장재호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