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오선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 5회초,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1루)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손호영(3루) 한태양(2루)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임했다. 선발은 데이비슨.
KIA는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좌익수) 위즈덤(3루)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변우혁(1루)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민(2루)로 맞섰다. 선발은 김건국이다.
4회초 선두타자 위즈덤의 솔로포로 KIA가 선취점을 따냈다. 볼카운트 1B1S에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146㎞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위즈덤의 시즌 22호 홈런포다.
4회말에는 롯데의 반격이 이뤄졌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윤동희가 볼카운트 1B0S에서 김건국의 한가운데 141㎞ 컷패스트볼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뒤이어 KIA 박민의 실책 때 2루타로 출루한 손호영이 홈을 밟아 3-1로 앞섰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 수록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는 롯데 데이비슨이 다시한번 흔들렸다. 데이비슨은 5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2사 후 오선우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발사각 28.9도, 타구속도 171.5㎞의 총알 같은 홈런포였다. 볼카운트 0B1S에서 데이비슨의 143㎞ 밋밋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갔고, 오선우는 사직구장을 쪼개듯 한복판 담장을 넘겼다.
지난 주말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KIA는 LG 트윈스에 3연패한뒤 이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날씨는 덥지만, 감독은 매일매일 등뒤가 오싹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롯데는 5회가 끝난 뒤 곧바로 필승조 정철원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6회초 현재 양팀은 3-3으로 맞서고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