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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 래시포드 손잡고 日→韓 투어 출국" 바르셀로나, 역대급 '월클 스쿼드' 공개…린가드, 서울서 뜨거운 '맨유 출신'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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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격 취소됐던 일본 투어가 되살아났다.

바르셀로나가 25일(이하 한국시각) 아시아 투어의 첫 여정인 일본을 향해 출국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일본 고베에서 J리그 비셀고베와 격돌한 뒤, 대한민국으로 이동한다. 대한민국에서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서 FC서울, 다음달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연이어 친선전을 펼칠 예정이다.

잡음이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일본 투어를 전격 취소했다. 구단은 "프로모터의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일요일(27일) 일본에서 예정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음을 알린다. 이번 사태와 그로 인해 일본의 많은 팬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 한국 투어 프로모터를 담당한 디드라이브에 따르면 일본 일정이 무산된 건 일본의 공동 프로모터였던 야스다 그룹이 일본 스폰서인 라쿠텐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한 대전료 잔금(약 100억원)을 횡령한 전황이 드러나면서다.

25일 일정이 원상 회복됐다. 디드라이브 측은 "바르셀로나가 한 차례 전면 취소했던 일본 고베 일정을 다시 추진하기로 전격 결정했다"며 "극적인 전환은 일본 메인 스폰서인 라쿠텐이 미지급된 비용을 지급하면서 가능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주도한 프로모터 디드라이브의 전방위적 조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SNS를 통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30명의 아시아 투어 명단도 세상에 나왔다.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릴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포함돼 '역대급 투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10번을 받은 2007년생 '미친 재능' 라민 야말을 기롯해 폴란드 출신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불리는 페드리, 브라질의 특급 윙어 하피냐, 네덜란드의 프렌키 더 용 등 기존 전력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24일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이 확정된 맨유 출신의 마커스 래시포드의 출국 장면도 포착됐다.

래시포드의 임대 기간은 한 시즌이다. 그는 배번 14번을 받았다. 래시포드는 1986년 게리 리네커 이후 39년 만에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튼 영국 선수로 역사에 기록됐다. 리네커는 3시즌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지은 후 "정말 기대된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클럽이다. 클럽이 상징하는 바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이곳에 오기로 결정한 큰 이유 중 하나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야말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지난 시즌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정말 신나는 일"일며 "스포츠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어한다. 이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의 방한은 한국 팬들에게 더 특별하다. FC서울의 제시 린가드와 재회한다. 둘은 맨유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절친이다.

서울에서 다시 마주할 둘의 만남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린가드는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은 주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2010년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 이후 15년만이다. 당시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를 두고 파행을 거듭했지만, 결국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된 바 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