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축구에서 통제 불가능한 선수가 서정원 감독 밑에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중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중국 FA컵 칭다오 하이뉴와 청두 룽청의 경기에서 청두 소속의 델가도는 손정아오를 팔꿈치로 가격한 행위로 인해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델가도가 중국 무대에 입성한 이래 가장 무거운 징계로, 그의 중국 내 미래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23일이었다. 청두와 칭다호의 경기에서 서정원 감독은 델가도를 믿고 선발로 내보냈다. 델가도는 원래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 선수지만 최강희 감독 밑에서 중용받지 못했다. 이에 델가도는 청두로 임대를 떠났다. 서정원 감독도 델가도를 교체 위주로만 활용하면서 많은 믿음을 주지는 않고 있다.
최강희 감독도 그랬듯이, 서정원 감독이 델가도를 중용하지 않고 있는지가 이날 정확히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델가도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손정아오가 자신을 수비하자 팔꿈치로 선수를 폭행했다. 폭행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팔꿈치에 가격 당한 손정아오의 얼굴에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도 없는 상황에서 저지른 비매너 플레이였고, 당연히 델가도는 퇴장을 당했다.
전반 30분에 칭다오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완전히 유리했던 흐름이었는데 델가도의 몰상식 플레이로 청두도 상황이 어려워졌다. 다행히 청두가 승리했지만 델가도는 5경기 출장 정지라는 철퇴를 맞았다. 소후닷컴은 '볼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한 델가도의 행동은 단순히 거친 수준을 넘어 개념이 없다고 할 만큼 악질적이었으며, 이로 인한 출장 정지는 당연한 결과였다. 사실 델가도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전혀 예고 없이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최근 몇 시즌 간 이 귀화 선수의 경기력은 점점 이상해졌으며, 그의 나태한 태도는 전성기에 있는 선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델가도를 향한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귀화 선수지만 델가도는 현재 중국 국가대표팀에 들어갈 실력이 전혀 되지 않는다. 사실상 '가장 쓸모없는' 귀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가 현재 28세로, 더 이상의 성장 가능성도 없으며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내년은 델가도와 산둥의 계약 마지막 해이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구단이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델가도의 미래는 어둡다고 전망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델가도가 중국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2019년에 귀화시켰지만 델가도는 지금까지 중국 국가대표로서 1경기도 뛴 적이 없다. 이런 문제아를 데리고 있는 서정원 감독의 머리만 복잡해졌다. 가뜩이나 구단의 횡포에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인데 델가도까지 통제해야 하는 서정원 감독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