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탬파베이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허리 통증이 생긴 김하성을 10일짜리 IL에 등록시켰다. 등록 날짜는 지난 23일로 소급적용됐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8월 1일까지는 IL명단에 남아있게 된다. 회복이 잘 된다면 8월 2일 홈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허리가 잘 낫지 않는다면 복귀가 더 지연될 수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또한 MLB닷컴도 '22일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 쪽이 당기는 증세가 생겨 교체된 김하성은 23일에 몸 상태가 호전됐지만, 휴식을 취했다. 24일에는 상태가 더 호전돼 대타 출전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오랜 재활 끝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김하성에게도, 시즌 후반 순위 반등으로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탬파베이에도 모두 최악의 소식이다.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직후 '알짜 FA'로 평가받았다. 부상없이 순탄하게 2024시즌을 마쳤다면 최대 1억달러의 FA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억달러 FA'의 꿈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1루 귀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치며 무산됐다. 김하성은 결국 10월에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FA재수'를 노리고 과감히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2월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달러(최대 34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FA시장에 다시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을 포함시켰다.
대담한 도전이었다. 어차피 800만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남아봐야 재활 후 복귀시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별로 어필할 수 없고, 그 상태로 FA시장에 나와봐야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탬파베이에서 2025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한 뒤 곧바로 FA시장에 나온다면 훨씬 큰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다. 2025년에 다소 부진해도 최소한 2026시즌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으니 김하성에게는 나쁠 게 없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2025시즌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일단 복귀시점이 늦었다. FA시장에 나왔을 때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5월 복귀가능'을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김하성은 7월이 돼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뒤에도 기대치에 못미쳤다. 무엇보다 복귀 이후에도 계속 다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긴 재활로 인해 김하성의 '내구성'이 크게 약화됐다는 증거다. 이건 타격감 부진보다 더 나쁜 지표다. 잦은 부상이력은 향후 FA시장에 나올 때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IL등재로 인해 '1억달러의 꿈'은 확실히 날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