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명가 재건을 노리는 맨유가 미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에서 웨스트햄, 31일 시카고에서 본머스, 8월 4일 애틀랜타에서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서머시리즈를 치른다. 미국 원정 투어 엔트리도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눈밖에 난 소위 '폭탄조(bomb squad)'인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제이든 산초, 타이럴 말라시아를 전격 제외했다. 이 중 래시포드만 새 길을 찾았다. 그는 스페인의 거함 바르셀로나로 임대됐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셥도 포함돼 있다. 갈라 선 아모림 감독이 버티고 있는 한 복귀는 없다.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한 안토니는 스페인으로의 완전 이적을 노리고 있다. 산초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르나초는 복수의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말라시아도 새 팀을 찾기 이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이 이들의 '이적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 '헐값' 이적은 없다고 선언했다. 시카고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그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클럽이 이 선수들에 대한 이적료를 책정해 놓았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다. 다른 클럽들이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맨유 선수로 남을 것"이라며 "나는 클럽들이 제안을 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의 '폭탄 발언'에는 이유가 있다. 영국의 'BBC'는 26일 '남은 4명은 당장 거래가 성사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들을 원하는 구단들은 이적시장이 끝나는 9월 1일,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의 상황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떤 선수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곳을 찾고 있다. 또 다른 선수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그러나 이들을 헐값에 데려가려고 생각하는 구단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선수들이 시간을 갖고 이적을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팀에 합류해야 할 상황이 된다면 나는 이들을 다시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또 그들이 돌아온다면 더 높은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모림 감독은 또 "그들이 이번 시즌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면,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나는 그것에 정말 만족한다. 왜냐하면 더 많은 선택권이 생기고, 만약 그들이 경기를 하기 위해 서로 싸워야 한다면, 그저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를 영입했다. 둘을 품에 안는데 1억3000만파운드(약 2420억원)을 투자했다. 아모림 감독의 기자회견에는 쿠냐가 동석했다.
그는 "나는 이 클럽의 압박이 사실상 압박이 아니라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고, 아모림 감독이 나에게 와서 클럽을 다시 전성기로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을 때, 나는 그것을 도전으로 삼고 싶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