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후반기 7경기 20타수 동안 단, 2안타.
LA다저스의 '슈퍼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전반기에 맹활약하던 김혜성이 후반기 들어 깊은 타격 침체에 빠졌다. 이 추세라면 시즌 타율 3할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울 듯 하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로만 팀에 기여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4연속 삼진이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상대의 공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몸쪽과 바깥쪽, 변화구와 강속구에 전부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나마 타석에서 위축되지 않고, 네 차례 모두 공격적인 스윙을 이어갔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3에서 0.303(132타수 40안타)까지 떨어졌다. 이제 다음 경기에서도 무안타 경기를 한다면 시즌 타율 3할이 붕괴될 수도 있다.
최근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굳건한 신뢰와 내야 경쟁자들의 부상 덕분에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3루수 맥시 먼시와 베테랑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의 부상 덕분에 후반기 7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그에 걸맞는 타격 솜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7경기에서 20타수 2안타, 타율 0.100의 심각한 타격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때 첫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상대 선발 브라이언 베요와 만나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몸쪽 낮은 곳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86.5마일 짜리 스위퍼에 헛스윙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4회초 2사 후 두 번째 타석도 베요의 변화구에 당했다.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6회초 2사 3루 타점 찬스 때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는 상대 불펜 투수 크리스 머피에게 또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6구까지 승부를 이어갔으나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94.4마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런 부진은 끝내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졌다. 5-2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보스턴 세 번째 투수 호르헤 알카라를 상대했으나 2B 이후 3연속 헛스윙으로 맥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알카라는 95.5마일(약 154㎞)-96.9 마일(약 156㎞)-98.2마일(약 158㎞)로 점점 스피드를 올린 패스트볼 3개로 김혜성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흔들며 삼진을 잡았다.
이로써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한경기 4삼진을 당했다. 이전 미네소타전 마지막 두 타석(2회, 5회) 삼진까지 포함하면 6타석 연속 삼진이다. 이때도 모두 방망이를 휘두르긴 했다. 2회에는 헛스윙 삼진, 5회에는 파울팁 삼진이었다.
한편, 다저스는 김혜성의 4연속 삼진과 무관하게 5대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직전 경기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치던 오타니 쇼헤이는 6경기 연속 홈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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