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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가 더 충격" 2년 끈 파케타 '고의 경고' 승부 조작, 평생 축구계 퇴출→극적 반전 '분노'…FA, 다음 주 판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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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적인 '반전'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고의 경고'를 통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 대한 판결을 다음주 초 공개할 예정이다. FA는 지난해 5월 지인들이 베팅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고의로 경고를 받은 혐의로 파케타를 기소했다.

2023년 8월부터 조사를 받은 파케타의 기소에 대한 심리는 지난 4월 끝났다. BBC는 26일 '파케타와 웨스트햄이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승부 조작과 관련한 판결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무죄'다. 'BBC'는 '한 소식통은 최종 판결은 대체로 파케타에게 유리하며 사실상 '무죄'로 결론내려졌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도 '파케타는 불법 행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적인 반전이다. 결백을 주장한 파케타는 FA가 기소하자 "매우 놀라고 화가 난다. 나는 9개월 동안 모든 수사 단계에 협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며 "나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누명을 벗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웨스트햄도 파케타의 '무죄 입증'을 위해 지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파케타는 벼랑 끝이었다. '논리그'의 키나 이삭은 2022년 10월 한 차례의 고의 경고로 10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FA는 파케타의 범죄 혐의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봤다. FA의 공소장에는 파케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평생 경기 출전 금지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경기는 2022년 11월 12일 레스터시티전, 2023년 3월 12일 애스턴 빌라전, 5월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8월 12일 본머스전이다. FA는 레스터전은 후반 15분, 애스턴 빌라전은 후반 25분, 리즈전은 후반 20분, 본머스전은 후반 추가시간인 48분, 파케타가 고의로 '카드'를 받았다고 의심했다.

파케타는 브라질 국가대표였다. 맨시티는 파케타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파운드(약 1490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 조작 혐의로 무산됐다.

베팅 금액이 '푼돈'이어서 더 놀라웠다. 파케타의 옐로카드에 건 금액은 7파운드(약 1만3000원)에서 400파운드(약 74만원)에 불과했다. 소규모 베팅은 파케타의 고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의 파케타 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트햄과 파케타는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이제 약 100만파운드(약 18억6000만원)에 달하는 파케타의 법률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파케타의 폼은 기소 과정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EPL 33경기에 출전,4골을 기록했다. 지난 5월 토트넘전에서 경고를 받은 후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파케타의 아내는 토트넘전 후 SNS를 통해 '2년 동안 악몽을 겪었다'고 통탄하기도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