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 소속이던 권혁규(24)가 프랑스 무대로 진출했다.
프랑스 리그1의 FC낭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권혁규 영입을 발표했다. 낭트와 권혁규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낭트는 "1m92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는 경합에 강할 뿐 아니라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 기술적인 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그는 몇몇이 팀을 떠난 미드필더진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1년생인 권혁규는 18세 때인 2019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탁월한 체격조건과 안정적인 볼 컨트롤 능력으로 'K리그의 로드리(맨시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23년 7월 셀틱으로 이적했다. 부산 유스 출신으로 처음으로 다이렉트로 유럽 진출하는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아쉽게도 셀틱에서 공식전을 치르진 못했다.
그는 2023~2024시즌 세인트미렌에 이어 2024~2025시즌 하이버니안으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21경기에 출전했다.
권혁규는 서정원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황의조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등에 이어 리그1에서 뛰는 한국인 14호로 등극했다. 같은 2001년생인 이강인과의 '코리안 더비'도 기대된다.
공교롭게도 낭트와 PSG는 2025~2026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8월 18일 오전 3시 45분 낭트 홈인 라 보주아르 경기장에서 대결한다.
낭트는 2024~2025시즌 리그1에서 13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잔류했다. 지난달 포르투갈 출신 루이스 카스트루 전 덩케르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권혁규는 2년 전 유럽으로 진출할 당시 "독하게 마음 먹고, 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유럽 간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초반 적응을 못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계속 도전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혹시 슬럼프가 오더라도 슬기롭게 잘 혜처나가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프랑스에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