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줄리엔강 아내 박지은이 '장서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지은과 줄리엔강은 지난 21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신혼 1년 차 생활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줄리엔강은 합가 생활 중인 장모님이 자신에게 말도 없이 방을 정리하자 박지은에게 전화해 "청소 안 해주셔도 돼! 우리가 할 수 있잖아"라며 폭발했다.
또한 중요한 촬영에 앞서 다이어트 중이던 줄리엔강은 장모님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음식 대신 다이어트식을 먹었다. 그는 "너무 아쉽다. 장모님 요리 너무 맛있어 보인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식을 선택했다. 이에 장모님은 "단 한 입도 안 먹는다는 게 너무 속상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고, 줄리엔강은 "(장모님과) 거리 두는 걸 오해하실 수도 있다. 거리 두는 것은 약간...(장모님을) 존경하는 것"이라며 서양과의 문화적 차이를 설명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고, 이에 박지은이 26일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장서 갈등'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박지은은 "최근 나간 방송 때문에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댓글이 엄청 많이 달리고 인스타나 유튜브에도 댓글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너무 답답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특히 팔로워분들이 '똑똑한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 '어떻게 이렇게 살고 있냐' 등등의 코멘트를 주셔서 이에 관련하여 몇 가지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배경을 설명하며 "결혼 전부터 어머니와 같이 있었고, 내가 현재 집안의 가장"이라며 "신혼집도 안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 살 집을 따로 내가 알아봐야 하는데 같은 시기 투자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여유가 전혀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어나는 시점부터 아버지와 떨어지고 어머니 혼자 생활하다 보니 딸 하나 키우면서도 노후 준비 여력이 없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배우자에게 부담을 준 적은 없고, 다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보여진 어머니의 모습에 대한 일부 우려에도 "방송이라 반 이상은 의도적인 연출도 있다"라면서도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줄리엔이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 주고, 이제 1년 차라 서로 거리를 두는 법을 많이 배워서 방송과 같은 상황은 없다"며 "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사람이 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중간에서 내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방송을 보고 걱정하는 댓글을 보면서 '내가 참 부족한가보다 싶었다'가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럼에도 부부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는 모습 잃지 않으며 알콩달콩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글 전문
최근 나간 방송 때문에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댓글이 엄청 많이 달리고 제 인스타나 유튜브에도 댓글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너무 답답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특히 팔로워분들이 똑똑한줄 알았는데 실망했다.. 어떻게 이렇게 살고있냐.. 등등의 코멘트를 주셔서 이에 관련하여 몇가지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많은 TMI를 첨부할게요.(넘 TMI라 펑 할 수도..)
1.분가TMI
저는 결혼생활 하기 전부터 어머니랑 같이 있었고 제가 현재 집안의 가장이에요. 어머니 분가를 왜 안 했나! 라는 질문은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 문제가 아니었어요
물론 대부분은 제 사정이죠. 보통의 가정은 결혼을 하면서 자식이 부모님 집을 나서지만 저는 제 공간에서 어머니를 내보내는 상황이었어요. 신혼집도 안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 살 집을 따로 제가 알아봐야 하는데 같은 시기 투자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여유가 전혀 안 되었어요. 어머니 주거비와 생활비를 다 책임져야 하는 것이 제 상황이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태어나는 시점부터 아버지와 떨어지고 어머니는 혼자 생활하다 보니 딸 하나 키우면서도 노후 준비 여력이 없었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아마 어머니도 저를 혼자 키우실 때 비슷한 심정이었을 거예요. 그래도 경제적인 부분은 다행히 잘 준비를 해둬서 배우자에게 부담을 준 적은 없고, 다 제가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단순히 당장 분가하세요. 라고 하시는 분들께..
그로 인해 당장 부모님께 집을 사주거나 매달 집세를 내야 한다면.. 본인이 그 상황에서 가장이라면, 생각보다 결정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 돈이 배우자의 돈이기도 하니까 상대의 동의도 필요하구요)
이런 이유로 분가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이 때문에 저는 줄리엔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방송 인터뷰에서 많이 표현되었지만 편집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2.어머니가 이상해요
방송은 방송이라 반 이상은 의도적인 연출도 있다 보니 이걸 100% 평소 일상과는 또 다릅니다.
하지만 뭐든 처음 겪는 일이고 어머니와 제가 가까웠던 만큼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전 부모도 자식으로부터 독립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줄리엔이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 주고, 이제 일 년 차라 서로 거리를 두는 법을 많이 배워서 방송과 같은 상황은 없어요.
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사람이 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중간에서 제가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3.배우자의 환경, 부부의 삶
세상에 완벽한 조건의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댓글을 보면 방송 연출, 충분히 우려스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이 다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 부양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런 가정환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있거든요.. 다행히 나는 참 좋은 남편을 만나 항상 서로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상황까지 사랑해 주는 남자를 남편으로 만난 것이 복이고 또 그런 만큼 나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줄리엔의 단점이나 힘든 상황도 모두 보듬어줄 수 있는 부인이 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방송을 보고 걱정하는 댓글을 보면서 내가 참 부족한가보다 싶었다가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럼에도 부부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는 모습 잃지 않으며 알콩달콩 살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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