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팀을 상징하는 투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 양팀 모두 현시점 베스트 타순으로 맞선다.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좌완 류현진을, SSG도 좌완 김광현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KBO리그의 상징적인 좌완 에이스들의 프로 데뷔 이후 첫 맞대결이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팀내에서 정신적 지주와 주장 역할을 맡고있는 최고참들의 대결이라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1987년생인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해 데뷔 시즌인 2006년 201⅔이닝을 던지면서 18승 평균자책점 2.23으로 고졸 신인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해 신인왕은 물론이고 정규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이후 한화가 하위권 성적으로 암흑기를 걷던 시절에도 '불굴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역대 최초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케이스로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0년간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2023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마무리하고, 친정팀 한화에 컴백했다.
김광현 역시 '정통파 에이스'의 길을 걸었다. 1988년생으로 류현진보다 한살 어린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역 연고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은 프로 2년차인 2008년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거두면서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특히 김광현은 SK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시기, 2000년대 후반기 2010년대 초반 'SK 왕조'의 역사를 이끌었던 20대 에이스 투수로서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두사람 모두 국가대표로도 획을 그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금메달 당시, 마운드의 핵심 원투펀치가 바로 류현진과 김광현이었다. 결승전 선발 투수로 금메달 피칭을 펼친 류현진과 '일본 킬러'로 불렸던 김광현. 두사람은 이후로도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꾸준히 보여왔다. 2010년 한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있었으나 경기가 우천 순연 되면서 무산됐었던 과거가 있다.
한화는 우익수 이진영과 중견수 리베라토가 '테이블 세터'를 꾸린다. 전날 타격감이 좋았던 좌타자 황영묵이 1번에서 7번으로 타순을 옮겼다. 이진영~리베라토에 이어 좌익수 문현빈~3루수 노시환~1루수 채은성이 중심에 배치됐고, 지명타자를 김태연이 맡았다. 김태연이 6번이고, 황영묵과 포수 최재훈, 유격수 심우준이 하위 타선에 놓였다. 한화는 스타팅 멤버 9명 중 리베라토, 문현빈, 황영묵 3명이 좌타자다.
SSG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9명 중 좌타자가 최지훈과 정준재 단 2명 뿐이다. 중견수 최지훈과 유격수 안상현이 1,2번 '테이블세터'를 꾸리고, 지명타자 최정~좌익수 에레디아~1루수 고명준이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전날 콜업된 김성욱이 6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포수 이지영이 7번, 2루수 정준재가 8번타자다. 또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1군에 콜업된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9번-3루수를 맡는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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